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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 cv-learn 블로그를 쾌적한 환경으로 옮길 계획을 세웠습니다. 단순한 공부 노트에서 시작한 cv-learn인데, 이제는 어떻게 하면 좀 더 명쾌하게 컴퓨터 비전과 SLAM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되더라구요. 우선 CV, SLAM, 그리고 cv-learn 블로그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😍

오늘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cv-learn 블로그가 어떤 변화를 거쳐왔고, 또 블로그 이사를 위해 고민하고 직접 사용해봤던 다양한 플랫폼들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.

0. 태초에는...

사실 처음에 cv-learn 블로그는 단순히 제가 공부한 내용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페이지였습니다. 하지만 점차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, 저도 글을 꾸미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좀 더 공을 들여 만들게 되었습니다.

가장 초기의 cv-learn은 Notion.so 의 기본 페이지 템플릿을 사용하였습니다. Notion을 사용해서 글을 적는 것은 굉장히 편합니다. WYSIWYG (What you see is what you get) - 바로바로 눈에 보이는 대로 적을 수 있기 때문에, 의식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적을 수 있다는 것이 Notion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. 또, 위젯이 굉장히 이쁩니다.

하지만 Notion에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. 하나도 아니고 사실 몇개가 있습니다.

• 첫번째로는 읽기 어려운 페이지 url 입니다. url만 봐서는 글의 내용이 전혀 추측이 가지 않으며, 제 블로그의 아이덴티티가 되는 부분을 기억하기도 꽤 어려운 편입니다. 예를 들어, 아래 url을 봤을 때, 무슨 글인지 전혀 추측이 되지 않습니다.

  

• 두번째로는, Notion 글들의 url 주소는 글의 제목이 바뀌면 새로운 url 주소를 가지게 되는 점 입니다. 이는, 글의 제목을 조금 수정하게 된다면, 이전에 Facebook 등으로 공유했던 주소로는 해당 글에 접근할 수 없게 됩니다. 소셜 스크랩 및 공유가 된 글의 경우, 링크가 무용지물이 됩니다. 이 때문에 저는 글의 초안을 작성할 때 무조건 제목의 내용을 픽스해야했는데, 이 점이 굉장히 답답했습니다.

• 세번째로는, 카테고리 탐색 및 글 검색 기능이 없습니다. 초기의 cv-learn을 보신 분들 중에 몇분은 제가 컴퓨터 비전, 몇분은 SLAM, 몇분은 의료영상을 하는 사람인줄 알고 계십니다. 사실 세 종류의 글을 전부 올리긴 했습니다만, 각각의 글만 보일 뿐이지, 제가 작성하는 포스트들의 맥락을 파악하기가 힘듭니다. 시리즈 형태의 글을 올릴 때는, 제가 페북에서 따로 모아서 올렸어야 했습니다.

• 네번째로는, 수식 입력이 불가능했습니다 (이제는 됩니다!). Notion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, 수식을 풀어내면서 논문 리뷰를 하고 싶었지만 inline LaTeX 입력이 안된다는 점 이였습니다. /math 블록만으로 수식을 풀어내기에는 글이 굉장히 길어졌습니다. 실제로 몇개의 논문을 리뷰하는 글을 적어봤지만, 너무 길어져서 '이걸 누가 읽어!' 하고 지운 적도 몇번 있습니다.

• 마지막으로, 페이지 로딩이 굉장히 느립니다.

1. 노션 페이지의 진화 → cv-learn.com